• 최종편집 2021-10-2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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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처럼 건물 옥상이나 벽면, 주변 맨 땅(나지)을 덮기 위해 심는 식물(지피식물)의 탄소 흡수량은 얼마나 될까?.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생활 속에서 탄소를 줄이는 방안의 하나로 주요 정원식물의 탄소 흡수량을 계산해 발표했다.

 

지피식물(地皮植物, groundcover plants)은 토양을 덮어 바람이나 물로 인한 피해를 막아주는 키 50cm 이하의 식물로, 자라면서 나무 아래나 경사면, 건물 옥상 등을 푸르게 가꾸는 역할을 한다.

 

보통 나무 1그루의 연간 이산화탄소(CO2) 흡수량은 나무 크기에 따라 약 5.9㎏~14.1㎏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 지피식물은 초지를 통틀어 탄소 저장량을 추정하고 있어 식물별 탄소 흡수량 정보는 부족한 상황이다.

 

농촌진흥청은 경관 조성을 위해 많이 이용되는 주요 지피식물 30종을 대상으로 식물별 연간 탄소 흡수량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1㎡당 연간 탄소 흡수량이 3.0㎏~3.5㎏로 비교적 높은 식물은 박하, 구절초, 노랑꽃창포, 붓꽃 등 11종으로 나타났다.

 

이들 식물로 약 200㎡ 정도의 옥상 정원을 가꾼다면, 1곳당 연간 600㎏의 탄소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탄소 흡수량이 2.0㎏~2.5㎏으로 중간인 식물은 두메부추와 비비추, 호스타 등이었다. 톱풀과 범부채, 꽃댕강나무, 제라늄 등은 1㎡당 연간 탄소 흡수량이 1.0㎏~1.5㎏에 머물러 대상 식물 가운데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는 건물 옥상이나 벽면에 토양을 넣고 식물을 심을 때 발생하는 비용과 이후 식물에 의한 건물 냉난방 절감 비용 효과도 탄소량으로 환산했다. 그리고 실제로 지피식물이 언제부터 탄소 흡수원으로 작용할 수 있을 지를 계산했다.

 

분석 결과, 옥상 녹화(푸르게 가꿈) 시스템 재료의 탄소 배출은 1㎡당 연간 25.2㎏이었고 물 관리 등에 의한 탄소 배출은 0.33㎏이었다.

 

옥상 녹화 식물(세덤류, 사초류)이 1㎡당 연간 3.7kWh(킬로와트아워)의 건물 에너지를 절감하고 1.8㎏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고 하면, 5.8~6.4년 뒤부터는 식물이 탄소 배출원에서 흡수원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탄소 흡수량은 토양과 수분 관리에도 영향을 받았다.

 

도심지 화단에 많이 심는 붓꽃류는 일반 토양(3.2㎏/㎡)보다 물 빠짐이 좋은 토양(7.2㎏/㎡)에서 탄소 흡수량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또한, 구절초 등 10종은 불량한 토양 환경에서 연간 탄소 흡수량이 50% 이하로 떨어지는 결과를 보였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김광진 과장은 “생활 주변 녹지율을 높이고 경관 향상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지피식물을 발굴하고 있다”며, “식물의 기능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함으로써 원예식물의 새로운 가치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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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식물, 탄소 저감 효과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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