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수입에 의존하던 씨돼지와 씨닭의 국산화 기반이 마련됐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국산 종축개발 사업이 3년차에 들어서며 씨가축(종축)의 육성과 보급을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와 관계 기관이 함께 추진하는 골든시드프로젝트(GSP)1)의 하나로, 농촌진흥청이 주관하며 국립축산과학원의 GSP종축사업단이 씨돼지(종돈)와 씨닭(종계) 2종의 국산화를 맡고 있다.
 
돼지와 닭은 원원종(GGP)2), 원종(GP)3), 종축(PS)4), 실용축5) 등 4단계를 거쳐 생산하는데, 3단계까지를 통칭해 씨가축(종축)이라 한다.
 
3개~4개의 원원종 혈통을 교잡해 나가면 실용축이 만들어진다.
 
원원종 한 마리는 1만 3,520마리분의 돼지고기와 13만 마리분의 닭고기를 생산하는 씨앗이 된다.
 
우리나라 닭·돼지의 품질과 생산량을 결정하는 뿌리가 바로 원원종이다.
 
GSP종축사업단은 사업 초기 1개의 국가기관(국립축산과학원)과 7개의 민간기업6)이 보유한 순종 자원 가운데 집단의 크기와 질병 청정화 수준을 고려해 돼지 3품종 3,052마리, 닭 12계통 1만 2,000마리를 1세대 원원종으로 뽑았다. 
 
이후 돼지 5,848마리, 닭 1만 1,169마리의 후세대 원원종 모두를 수입 없이 자체 충당했는데, 이는 1세대 원원종으로부터 생산한 12만 마리 이상의 돼지와 100만 마리 이상 닭의 능력을 검정해 선발했다.
 
아울러, 씨돼지 1만 3,872마리(2013년 6,766마리, 2014년 7,106마리)를 생산해 참여 종돈장에 보급하고, 닭은 4,500마리의 씨닭을 생산해 교배시험용으로 공급을 마쳤다.
 
이에 GSP 참여 7개 기업의 경우 필요한 씨돼지와 씨닭 전부를 수입에 의존하지 않고 자급하는 결과를 거뒀다. 비용 기준으로 수입 대체 효과는 총 181억 원(종돈 177억 원, 종계 4억 원)에 이른다.
 
GSP종축사업단의 목표는 지속육종기반 구축, 씨가축의 국산화 달성(씨돼지 70% 이상, 씨닭 30% 이상), 수출 실현이다.
 
씨돼지는 129만 7,000건의 육종 관리 자료를 구축, 한국저작권위원회의 저작권 등록을 마쳤다. 검정 성적, 개체·번식 정보가 실려 있어 유전능력평가 시스템을 구축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씨닭은 종계개량정보시스템(gspcbis.kr)을 개발, 등록하고 정보를 지속 관리하는 중이다.
 
GSP사업을 통한 씨가축의 국산화 보급 목표는 돼지 연 28만 마리, 닭 80만 마리다.
 
수출 목표는 씨돼지, 씨닭을 통틀어 31억 원 규모로 축산 관련 협회와 해외 진출 기업을 통해 연결망을 마련하고 있다.
 
이후 해외 실증 시범 농장을 운영해 씨가축 수출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GSP종축사업단 서옥석 단장은 “GSP종축개발사업은 연 7조 원에 달하는 돼지·닭고기 시장이 해외에 예속된 비정상적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사료 이용성, 체형, 강건성, 육질에서 분명히 차별되는 씨가축을 출시해 국제적 인증을 받는 것은 물론, 현장에 필요한 마릿수를 충당할 수 있는 보급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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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의존했던 ‘씨돼지·씨닭’ 국산화 기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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