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30(화)
 
 
 
졸업과 입학 시기에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꽃, 프리지아의 국산 품종 보급률이 50%에 다다랐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2007년까지 전량 외국 품종에 의존하던 프리지아의 국산 품종 육성과 보급에 노력한 결과, 지난해 국산 품종 점유율이 49.8%에 달했다고 밝혔다.
 
국산 프리지아 품종 점유율을 높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2003년 육성한 최초의 국산 품종 ‘샤이니골드’와 2008년 육성한 ‘골드리치’ 때문이다.
 
‘샤이니골드’는 노란색겹꽃으로 꽃이 크고 향기가 진하며 부피감이 있는 데다 꽃색이 선명해 2013년 대한민국 우수품종상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품종은 생육이 좋아 네덜란드 품종인 ‘이본느’1)보다 일주일 이상 일찍 꽃이 핀다. 즉, 생육 기간이 ‘이본느’에 비해 일주일 이상 짧고 낮은 온도에서도 재배할 수 있어 겨울철 재배 시 난방비 부담을 덜 수 있다.
 
또, 병에도 강하며 구근번식력도 ‘이본느’보다 좋아 농가에서 선호하는 품종이다. 꽃이 크고 수명도 길어 유통 상인들도 좋아한다.
 
‘골드리치’는 ‘샤이니골드’ 보다 선명한 노란색으로 소비자 선호도도 높고 시장 가격이 높게 형성되는 특징이 있다.
 
‘샤이니골드’는 2006년 품종 등록 후 농가 시범 재배를 실시하고 품종을 보급한 결과, 2009년부터 품종 점유율이 늘면서 2015년에는 31%까지 증가했다. ‘골드리치’도 2014년 6.8% 수준에서 2015년 16.9%까지 크게 늘었다.
 
시장 가격도 국산 품종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2014년∼2015년 양재동 화훼공판장에서 판매된 ‘샤이니골드’와 ‘골드리치’의 평균 가격은 ‘이본느’보다 각각 9.4%, 23.5% 더 높게 판매됐다.
 
프리지아는 국내 꺾은 꽃 시장에서 7위 수준으로 산업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우수한 국산 품종 개발로 점유율을 50% 가까이 끌어올리며 화훼 품종의 국산화를 이끌고 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농촌진흥청은 1999년부터 프리지아 품종을 육성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41품종을 개발했다. 2014년에는 국내 육성 품종을 보급한 이래 처음으로 외국 품종을 앞섰으며, 지난해에는 49.8%2)에 달했다.
 
프리지아는 꺾은 꽃 생산이 겨울철에 집중되고 있다. 총 재배 면적은 2014년 38.2헥타르이고, 국산 품종은 13.8헥타르이다. 생산액은 48억 원 정도다.
 
앞으로 농촌진흥청에서는 바이러스와 구근부패병에 강한 프리지아 품종과 화분용 품종 개발에 힘써 국산 프리지아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부각시켜 세계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색깔을 가진 프리지아를 육성하고 보급에 더욱 매진해 2018년에는 국산 품종 보급률 6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과 신학기 과장은 “국산 프리지아가 국내 시장은 물론,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기 위해 다양한 소비자 요구에 맞춘 품종을 개발하겠다”며, “앞으로 프리지아뿐만 아니라 장미와 국화, 난 등 다른 화훼 작목에서도 국산 품종 보급률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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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국산 품종 ‘샤이니골드’ 일등공신, 시장가격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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